기후 변화로 삶의 터전을 잃고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현실이 되고 있는 문제인데요. 기후 변화로 인해 살던 곳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기후 실향민’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은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보호를 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늘은 기후 실향민의 현실과 그들을 위한 해결 방안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기후 실향민이란?
기후 실향민은 기후 변화로 인해 거주지를 떠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기후 난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기후 실향민’이라는 용어가 더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아졌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매년 평균 2,150만 명이 기후 재해로 인해 거주지를 잃었다고 하는데요. 2050년까지 최대 10억 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로 삶의 터전을 잃는 사람들
기후 실향민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해수면 상승과 극단적인 기후 재해가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많은 지역이 침수되고 있으며, 태평양의 투발루와 몰디브 같은 섬나라는 국토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 주민들이 이주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 서귀포의 용머리해안이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2050년까지 제주도의 해수면이 51.1cm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실제로 2021년에는 365일 중 204일이 침수로 인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허리케인, 홍수, 가뭄 같은 극단적인 기후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4년 6월, 브라질 남부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2주 넘게 지속되면서 200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많은 주민들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이라크에서는 가뭄과 사막화로 인해 최근 5년간 8만 3,000명 이상이 거주지를 떠나야 했습니다. 이처럼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는 먼 나라의 일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후 실향민, 어디로 가야 할까?
기후 실향민 문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이들이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1951년 제네바 난민협약에 따르면, 난민은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집단의 신분 또는 정치적 견해로 인해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기후 재해로 인해 거주지를 떠난 실향민은 이 기준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난민 지위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들은 공식적인 보호를 받지 못한 채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의료, 교육, 주거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받기 어려우며, 새로운 거주지에서도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기후 실향민을 위한 해결 방안은?
현재까지 기후 실향민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법적 보호 체계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방글라데시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거주지를 잃은 주민들을 위해 내륙 지역에 새로운 주거지를 조성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피지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한 침수 위험이 높은 지역 주민들을 안전한 내륙으로 이주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수도 자카르타가 해수면 상승과 지반 침하로 가라앉을 위험에 처하자, 수도 이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국제기구와 환경 단체들도 기후 실향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와 국제이주기구(IOM)는 기후 실향민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연구와 긴급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엔은 ‘기후난민 보호 프레임워크’를 논의하며 국가 간 협력을 촉진하고 있지만, 아직 기후 실향민을 공식적으로 보호하는 국제법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결국, 기후 실향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협력하여 법적 지위를 보장하고,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떠나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그들의 현실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기후 실향민 문제는 먼 미래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기후 변화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상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작은 실천이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작은 행동 하나가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실천해 나가길 바랍니다.
@SDudio / SDudi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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