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속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무엇인가요? 아마 많은 분이 닭강정이나 물회를 떠올리실 텐데요. 하지만 속초에는 이보다 더 특별한 맛을 담은 음식이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방문한 곳은 속초 아바이마을에 있는 맛집, ‘아바이회국수’인데요. 어떤 곳인지 하나씩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바이회국수의 유래
'아바이'는 함경도 사투리로 '아버지'나 '할아버지'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함경도에서 피난 온 이들이 속초 청호동에 정착하면서 '아바이마을'이 형성되었고, 고향의 맛을 재현한 음식들이 전해지며 오늘날 속초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아바이회국수는 그 이름처럼 함경도 피난민들의 전통을 담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의 프로그램인 '님아 그 시장에 가오 (속초편)'에서도 소개되었는데요. 당시 백종원 대표님은 아바이회국수를 두고 "가자미 세꼬시가 듬뿍 올려져 있어 국수가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극찬하며, 현지에서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대표 메뉴와 밑반찬
밑반찬
가장 먼저 밑반찬을 준비해 주셨는데요. 밑반찬으로 깔끔한 콩나물무침, 백김치, 장아찌 등이 정갈하게 제공됩니다. 따뜻한 멸치 육수도 함께 나와 국수와 곁들여 먹기에 안성맞춤인데요. 하나하나의 밑반찬이 깔끔한 맛으로 메인 메뉴와 잘 어우러집니다.
회국수 (12,000원)
아바이회국수의 대표 메뉴는 단연 회국수입니다. 쫄깃한 소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신선한 가자미 세꼬시가 풍성하게 올려져 있는데요. 제가 여태 먹어본 회국수 중에 가장 많은 회를 자랑했습니다. 새콤달콤한 양념이 더해져 입맛을 돋우는 양념이 인상적인데요. 회와 면이 잘 어우러져 매력적인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수를 떠먹을 때마다 가자미의 고소한 맛과 쫀득한 식감이 어우러져 특별한 식감과 맛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회덮밥 (12,000원)
회국수 못지않게 인기 있는 메뉴는 회덮밥입니다. 중국집 가서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고민하듯 아바이회국수에 방문한다면 회덮밥도 회국수 못지않게 끌리는데요. 가자미 세꼬시와 신선한 채소를 매콤달콤하게 무쳐 공깃밥과 함께 제공됩니다. 회의 양이 푸짐해서 밥과 비벼 먹기에 부족함이 없었는데요. 오히려 밥보다 회가 더 많다 보니 마지막에는 신선한 회만 따로 즐기며 그 맛을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식당의 매력과 평가
아바이회국수만의 매력은 신선한 가자미 세꼬시와 푸짐한 양에 있습니다. 다른 식당에서는 보기 힘든 푸짐한 양과 신선한 재료가 매력이지 않나 싶은데요. 특히 백종원 대표님도 언급했듯이 한눈에 들어오는 푸짐한 양은 저에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다만, 저는 가자미 세꼬시 특유의 뼈 식감을 매우 좋아하지만, 다른 분들은 처음 먹어보는 식감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바이회국수 위치 및 영업 시간
아바이회국수는 강원도 속초시 청호로 115-12, 설악대교 아래쪽 청호 어촌계 부두 근처에 있습니다. 아바이마을과도 가까워 관광 후 들르기 좋은 위치인데요.
운영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라스트 오더는 오후 6시 20분에 마감됩니다.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므로 이 시간을 피해 방문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일로 운영되지 않습니다.
[ 아바이회국수 영업 시간 ]
운영 시간 :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
브레이크타임 : 오후 3시부터 4시
휴무일 : 매주 화요일
(라스트 오더 : 오후 6시 20분)
아바이회국수는 별도로 예약을 받지 않는데요. 매일 오전 7시부터 현장에서 대기 명단을 작성해야 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오전 11시쯤 도착했으나 이미 예약이 꽉 차서 오후 2시에야 식사할 수 있었는데요. 여유를 두고 미리 방문하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속초의 역사와 맛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아바이회국수'. 그 한 그릇에는 함경도 피난민들의 삶과 추억, 그리고 고향의 맛이 담겨 있습니다. 속초 여행 중 푸짐하고 정성 가득한 한 끼를 만나보고 싶은 분, 특별한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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