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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미디어 아트의 신세계, 인천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 후기

 

오늘날 미디어파사드를 주제로 많은 관광지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코엑스 전광판을 시작으로 박물관을 비롯한 대형 카페에서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제대로 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해 보기 위해 영종도로 떠나봤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인천 영종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입니다. 어떤 곳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지금 시작합니다.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는 어떤 전시인가요?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Le Space Inspire)는 현대퓨처넷이 선보이는 프리미엄 미디어 아트 전시 브랜드입니다. 이 전시는 Lumiere(빛), Experience(경험), Space(공간)의 세 가지 요소를 결합해 관람객들에게 몰입감 높은 미디어 아트를 전시하고 있는데요.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의 주요 테마는 우주 여행입니다. ‘Cosmo Station’에서 새로운 은하 여행이 시작되고, ‘Portal 1 : New Land’에서는 초현실적인 행성을, ‘Portal 2 : New Creature’에서는 감정과 행동에 반응하는 새로운 생명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Space Exploration’에서는 미지의 우주를 탐험하며 여행을 하는 것으로 구성되어있는데요. 각 공간마다 독창적인 기술과 시각적 효과가 더해져 제가 그동안 봤던 미디어 아트 중에 최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관람하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

이번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는 점입니다. 입장권을 확인하고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만난 ‘Boarding Gate’는 단순히 관람 안내를 넘어, 지구를 출발해 우주로 향하는 여행의 시작점이라는 컨셉을 잘 살렸습니다. 워프 게이트를 통해 우주를 이동하며 주의 사항과 비상 대처 요령을 설명하는 방식은 형식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몰입감을 높여주었는데요. 시작부터 우주여행을 떠나는 듯한 경험을 받았습니다.

 

전시관의 규모가 큰 만큼 ‘Cosmo Station’에서는 관람객들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곳은 일정 시간마다 테마가 바뀌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관람을 환기해 주는 역할을 했는데요. 덕분에 쉬는 동안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Cosmo Station’을 중심으로 총 18개의 공간이 마련되어있는데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는 ‘Exoplanet’, ‘Colorful Forest’, 그리고 ‘Space Exploration’이었습니다.

 

 

‘Exoplanet’는 중앙에 있는 거대한 구체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공간이었습니다. 미지의 외계 행성을 찬란한 빛으로 표현한 이곳은 규모가 크고 웅장한 연출로 관람객을 압도하는데요. 행성의 성장부터 쇠락까지의 스토리를 상상하며 관람하는 재미가 있었고, 마치 한 편의 SF 영화를 체험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Colorful Forest’는 ‘Exoplanet’보다 규모는 작지만, 핑크빛 숲으로 들어가는 듯한 몽환적인 연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곳곳에 움직이는 동물들을 표현한 미디어 아트는 아이들에게 인기 있을 것 같았는데요. 공간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사진을 찍기에도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Space Exploration’은 우주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웅장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하며 우주여행의 여운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었는데요. 전시의 시작과 끝에서 몰입감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 쓴 연출이 돋보였고, 관람을 마치며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 전시를 둘러보면서 느꼈던 부분은 빔프로젝터의 성능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영상의 밝기와 색감 표현이 정밀해서 관람하는 내내 현실과의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디테일 덕분에 전시의 완성도가 더욱 돋보였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공간마다 다른 매력이 있어 관람 시간이 길더라도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관람하면서 아쉬운 부분

모든 전시가 완벽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아쉬움을 남겼던 공간은 두 곳이 있었는데요. 첫 번째는 ‘Reflecting Sea’였습니다. 이 공간은 수면 위에 비친 영상을 보며 하늘을 바라보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되었지만, 기대만큼 편안하지 않았는데요. 누워서 관람하도록 설계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환경 때문에 눕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두 번째는 전시의 마지막 부분인 ‘Humanoid’였습니다. 이 전시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바 있고, 화려한 무대 효과와 스케일로 언급이 많은 전시인데요. 하지만 전체 전시의 서사와의 연결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른 공간들과 달리 우주여행이라는 테마를 이어가지 못하고 독립적인 전시처럼 느껴져 전반적인 몰입감을 방해했습니다.

 

 


 

찾아가는 방법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는 인천광역시 중구 공항문화로 127, 인스파이어 리조트 1층에 있는데요. 차량으로 방문하는 경우, 전시 관람객에게 4시간 무료 주차를 제공합니다. 주차장은 넓고 쾌적하며, 이후 추가 주차 요금은 30분당 5,000원이 부과됩니다.

 

네이버 지도 : https://naver.me/FxFtZNpt

 

또한, 인천공항 1, 2터미널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요. 셔틀버스는 무료로 운영되며, 시간과 장소는 인스파이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방문 전 미리 체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셔틀버스는 정기적으로 운행되므로 자가용 없이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경우, ‘인스파이어리조트 주차장 버스 정류장(BUS ID 35901)’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다만, 대중교통의 배차 간격이 최대 2시간으로 비교적 길어, 이동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셔틀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입장료와 할인 혜택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 입장료는 평일과 주말/공휴일 요금이 다른데요. 평일에는 성인 2만 5천 원, 소인 2만 원입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성인 3만 3천 원, 주말 2만 5천 원으로 되어있습니다. 경로자, 군인, 장애인은 별도의 할인을 통해 입장할 수 있고, 최근에는 수험생 할인으로 1+1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르 스페이스 인스파이어’는 그 엄청난 규모와 각 공간마다 독특한 개성이 돋보이는 구성이 인상적인 전시입니다. 우주를 주제로 한 미디어 아트 전시는 제가 본 전시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입장료가 다소 비싸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단 한 번의 방문으로도 충분히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는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말, 인천 영종도로 떠나 색다른 우주 여행을 직접 체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상 SDudio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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